2009년 2월 14일 토요일

천문학의 해

blogin.com · 2009-02-14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발명, 처음으로 달의 표면과 목성의 위성, 토성의 고리 등등을 관찰하고, 케플러가 Astronomia nova 를 펴낸 지 400년이 지난 것을 기념해서 UNESCO는 올해를 천문학의 해로 지정했다. 천문학사가들 중 어떤 이들은 이를 두고 서구중심적 사관의 발로라 비판하지만, 뭐, 꼭 갈릴레오랑 케플러만 경배하라는 것이 유네스코의 뜻은 아닐 터. 어차피 이런 기념 의례라는 것이 천문학적 시간의 관점에서 볼 때는 한갓 순간에 지나지 않는가. 다만, 천문학이 인류에 기여하는 바라고는 기껏해야 GPS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태반인 이 현실에서, 그것의 역사를 돌이켜 보는 일은 꽤나 의미있는 일일 듯하다. 가능하다면 GPS 외의 기여도를 추적할 수도 있겠다. 예를 들면, 나사와 거래하는 독일 Zeiss 사의 렌즈가 없었더라면 스탠리 큐브릭의 배리 린든 에 등장하는 촛불 신--인공 조명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촛불의 빛으로만!--은 불가능했으리라는 사실이라든지.

나선 운하 사진은 나사의 천문학의 해 사이트(http://astronomy2009.nasa.gov/)에서 가져왔다.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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