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루시드폴 풍의 습작. 푸훗.
난 믿어요 은밀하고 조심스레
당신과 나 좋은 친구가 될 거라고
당신은 눈으로 말하죠
"당신도 나와 같은 아픔을 가졌군요
당신의 아픔 알아요 이해해요 당신을
이해하고 싶어요 어슴푸레하게나마"
입술로는 차마 못한 그 말이 눈빛으로 전해질 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스해지는 걸요
그걸로 족해요 더도 덜도 말고 딱 그만큼
혹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고 싶더라도
그냥 지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세요
나도 제자리 걸음 하며 여기 가만히 있을게요
한걸음에 달아 당신 품에 안기고픈 맘 꾹 참으면서
대신 당신의 그 따슨 눈빛 가슴에 푹 새기면서
—박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