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좋아진 파리의 위피 환경

blogin.com · 2007-07-28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려 버튼을 누른 순간, 화면을 채운 것은 30분이 지났으므로 인터넷에 다시 연결해야 한다는 메세지. 흑.

그렇게 해서 사라진 글에는,

센느 강변에 마련된 "파리 플라주(해변)"에서 위피가 가능하다니, 이 얼마나 사려깊고 센스있는 조치인가, 파리 시장 베르트랑 들라노에는 역시 멋쟁이, 그뿐인가, 7월부터는 시립 공원이나 도서관에서 위피가 가능해졌으니 이제 카페를 전전하거나 울며 겨자먹기로 맥도날드 햄버거를 씹을 일은 줄겠다,

뭐 이런 류의 칭찬이 잔뜩 적혀 있었다.

마지막 혹은 다음


그 사라진 글 마지막에는 이런 말을 했던 것 같다.

"이제 이곳에서 머잖은 시일 내의 다음을 기약한다 해도 거짓말이 되지는 않겠다. 그럼 다음에 다시."

마지막에 다시 혹은 처음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은 뭘까. 따로 또 같이, 처음 또 다시(again for the first time) 처럼 반어적이다. 모든 만남이랑 헤어짐이란 게 워낙에 그래서일까. 헤어질 때 하는 인사를 불어로는 au revoir 라 한다. "다시 보자"는 뜻이다. 다시 볼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아도 다시 보자고 한다. 그래서 보부아르 소설 중 한 인물은 "au revoir" 하는 애인에게 "싫어, '안녕(다시 보자)'이라 말하지 말아. 난 너 더 이상 보지 않을 거야" 라고 답해야만 했던 것이다.

어쨌든 다시 볼 날이 있겠지.

—박쥐

21세기의 읽는 여자?

blogin.com · 2007-07-09


푸훗.

퐁피두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던 중에 찍혔다. 하얀 사과가 눈에 띄어서 찍고 싶어졌단다. 머리를 앞으로 내려뜨려 달라는 둥 시선을 컴퓨터 화면에 맞추라는 둥 주문이 꽤 많았다.

어쨌든 맘에 든다. 역시 가릴수록 나은 걸까.

작가의 블로그

http://lookingrestraint.blogspot.com/

—박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