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근본적 물음
이 모든 것이 어디에서 왔는가?
우주생성론 (cosmogonie : cosmos+gonos) cf. as- tron+nomos, cosmos+logos, etc.
플라톤 : ‘그럼직한 설명(eikos logos)’으로서의 우 주(생성)론
우주론의 역사와 철학
우주론의 특수성
우주론의발전단계 : 고대-고전-현대?과학적우 주론은 아인슈타인 이후?
A. 그륀바움 (Adolf Gru ̈nbaum, 1913-2018)
왜 무가 아니라 유인가? : 근원적 실존 문제 (Primordial Existential Question)
PEQ의원형:라이프니츠,자연과은총의원리 (1714)
베르그손의 비판 : 잘못 제기된 문제
그륀바움 : PEQ의 두 전제(무의 자발성과 우연성)
에 대한 비판 우주론적 신존재 증명
어떻게 무에서 유가 나오는가? ‘무로부터의 창조’와 현대우주론
그리스 철학에서 무/허공의 도입 : 원자론의 이론 적 요구
플라톤 : 데미우르고스의 신화 ; 아리스토텔레스 : 영원우주론
사물의 존재 방식에 관한 물음으로서의 PEQ cf. 사물의 기원적 생성(1697)
빅뱅의 이전 혹은 기원에 대한 물음
결론 : 종교, 과학 그리고 철학
최근 종교-과학 담론의 경향
별첨(인용구)
1° 반성을 할 줄 아는 모든 인간은 세계의 기원이 라는 문제에 몰두해 왔다.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이 모든 것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묻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 앙리 푸앵카레 (1854-1912), 『우주생성론 강의』, 1911
2° 언제나 있는 반면 생겨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언제나 생겨나되 결코 있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확실히 이성적 설명과 함께 하는 사유를 통해 헌 것은 언제나 동일하게 있는 것인 반면, 비이성적인 감각을 동반하는 판단을 통해 의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생겨나고 소멸하는 것일뿐 진짜로는 결코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생겨나는 것은 모두 필연적으로 어떤 원인에 의해 생겨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무엇이든 원인이 없이는 생겨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실로 하늘 전체를 놓고 보자면, – 혹은 그 것이 세계든, 아니면 다른 무엇이든, 그렇게 불렀을때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이름이라면, 우리로서는 그렇게 부르도록 하죠. – 어쨌건 그것에 관해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무엇에 관해서든 맨 처음 탐구하도록 제기되는 물음, 즉 그것이 생성의 시초라고는 일절 갖지 않은 채 항상 있어 왔는지, 아니면 어떤 시초에서 출발하여 생겨났는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생겨났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보고 만질 수 있으며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요. 그런데 그와 같은 것들은 모두 감각될 수 있으 니, 감각될 수 있는 것들은 감각을 동반한 의견에 의해 파악되는 것들로서, 생겨나고 태어난 것으로 서 밝혀진 것입니다.
사실상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본성에 맞 는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 는모상에관해서도,또본에관해서도다음을구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설명이란 무엇인가를 해명 하는 것으로서 바로 그 무엇과 동류이니까요. [...] 그러니까 존재가 생성에 관계하는 것처럼, 그렇게 진리는 믿음에 관계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소크라테스! 여러 가지 점에서, 또 여러 가지 문제들, 예컨대 신들이라든가 우주의 생성과 관련하여, 우리가 전적으로 모든 면에서 그 자체로 일관되며 완벽하게 엄밀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놀라지마세요. 오히려 정말 우리가 누구 못지 않게 그럼직한 설명을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 플라톤, 『티마이오스』, 27d- 29d
3° 1917년과 1925년 사이 불과 몇 년만의 일이었다. 한 천재물리학자, 그리고 한 천문학자에 의해 다루어진 거대한 망원경이 우주에 대한 관념과 시각을 자연철학에 들여왔다. 이 만남에서 현대 우주론이 탄생했다. – 자크 메를로퐁티, 『20세기 우주론』, 1965
4° 지금까지 우리는 단순한 물리학자로서 논했다. 이제 우리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은 대(大)원리를 이용해서 형이상학으로 올라서야 한다. 그 원리의 내용은 어느 것도 충분한 이유 없이는생기거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다시 말해, 사물에 대해 충분히 알기만 하면 왜 그것이 저러하지않고 이러한지를 규정할 충분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고, 그와 다른 방식으로는[즉 사물이 이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제시되지 않고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원리가 일단 제시되면 우리가 제기할 수 있는 첫 번째 질문은 이것이다. 왜 아무 것도 없지 않고 무엇인가가 있는가? 왜냐하면 아무 것도 없는 것이 무엇인가 있는 것보다 단순하고 쉽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물들이 있어야 한다고 가정한다면, 그것들이 왜 달리 있지 않고 이렇게 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 라이프니츠, 『자연과 은총의 원리』, 1714
5° 도대체 우주가 왜 있는가? [우연적인] 그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살아 있는 존재도, 별도, 원자도, 심지어 시간과 공간조차도. 이러한 [”전무(Null)”의] 가능성을 생각하면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은 놀라워 보일 수 있다. – 데릭 파핏(D. Parfit), ”The puzzle of reality. Why does the universe exist?”, 1998
6° 그런데 이 질문은 다음을 전제한다. 실재가 허공(vide)을 채우고 있고, 존재의 기저에는 무가 있으며, 당위적으로는 아무 것도 없어야 하고, 따라서 왜 사실상으로는 무엇인가가 있는지가 설명되어야 한다. 이 질문은 순전한 환영이다. 왜나하면 절대적 무의 관념은 둥근 사각형과 다를 바 없는 의미를 가질 뿐이기 때문이다.
어떤 것의 부재는 다른 어떤 것의 현존이다 (다만 이 현존하는 대상에 대해 우리는 우리가 관심이 있거나 기다리는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하는 편을 선호할 뿐이다). 그런 만큼 어떤 것의 제거는 다른 것으로의 대체에 지나지 않는다. 이 작업은 양면적일진대 우리는 어느 한 면만을 보려 한다. 모든 것의 폐기는 자기 파괴적이요 생각조차 불가능하다. 그것은 유사관념이요 표상의 환영이 다. – 베르그손,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 1935
7° 우주의 기원에 대한 이해에서 결정적인 진보는 존재에 의한 존재의 존재에 대한 고려, 그리고 가장 최초의 혹은 초월적 기원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질문을 다루는 형이상학에서 이루어졌다. 발전하고 진화하기 위해서 세계는 우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무로부터 존재로 화(化)해야 했다. 다른 말로 하면 창조되어야 했다. 본질에 의해 존재하는 최초의 존재에 의해. – 베네딕트16세, 교황청 주관 학술대회 ‘우주와 생명의 진화에 관한 과학적 통찰’ 기조 발언, 2008
참고문헌
- 김혜숙, 『칸트: 경계의 철학, 철학의 경계』,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11.
- 플라톤, 『티마이오스』, 김유석 옮김, 아카넷, 2019.
- Adolf Grünbaum (2013) “Science and the im- probability of god” (초판에는 같은 글이 ‘Why is there a universe at all, rather than just nothing’ 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in C. Meister and P. Co- pan (ed), Routledge Companion to Philosophy of Religion, 2nd edition (New York: Routledge).
- 짐 홀트,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 역사를 관통하 고 지식의 근원을 통찰하는 궁극의 수수께끼』, 우 진하 옮김, 21세기북스, 2013.
* Scarph : PauvRe, Haute, Solitaire et melAnColique: 무와 무한 : 피조물의 창조적 역습 (이화인문아카데미, 2019년 11월)* 5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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