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오는 날의 결혼식,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빗소리--겁나게 세찬--와 성가와 희뿌옇게 빛나는 스테인드 글라스와 비에 젖은 연미복. 난 이런 식의 조화를 좋아한다.
2. 앞으로 얄미운 시누이 대신 무서운 누나의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올케가 너무 예쁜지라.
3. 결혼과 관련한 이런 저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인상 찌푸리지 않고 "쿨"하게 응대하는 내 자신이 무척 대견스러웠다. 아예 내쪽에서 먼저 저들의 방식대로 말한 적도 있다. "오늘의 컨셉이 '귀여움'이냐?"라는 질문에 "신랑의 누나가 아니라 신랑의 여동생처럼 보이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젠장.
4. "따까리" 노릇을 계속 해서인지, 몹시 피곤하다. 동생 부부(아, 이 두 단어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쓰일 수 있는 말이었다니!)는 별로 그렇지 않은 듯했다. 그렇게 좋을까?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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